목양칼럼 4| 리셋 2 Rese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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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Throw the baby out with the bathwater”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말은 ‘버려야 할 것을 버리려다 중요한 것까지
함께 버릴 수도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목양칼럼을 통해 교회의 가장 본질적인 것을 회복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리셋 버튼을 누르셨다는 내용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교회에 대한 리셋/초기화 버튼이 작동되었다는 말을 교회의 역사와 전통과
모든 과정들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려 하는 것’ 이라고 오해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셋을 하는 궁극적 이유는
변화 (Change) 가 아니라 복구 (Restore)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컴퓨터를 예로 들자면, 용량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프로그램과 데이터들이 계속 쌓이면 컴퓨터의 속도가 느려지고 결국에는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감당하지 못하고 고장이 나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외장 하드로 옮겨 놓고, 컴퓨터 기계를 초기화 시킨 후 가장 필요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만을
복구하는 작업을 리셋이라고 합니다.
능력교회도 이런 리셋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동안 한계에 달한 하드웨어에 여러가지 프로그램들과 사역들이 계속 추가되면서
여러 성도님들이 그 프로그램과 사역들을 위해 이중 혹은 삼중으로 섬기셔야 했고, 그로 인해 결국 컴퓨터가 과열되는 것과 같이
교회와 성도님들도 과열 상태에까지 이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교회를 보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열을 식히기 위해
쿨링팬이 열심히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고, 전에는 빠르고 부드럽게 돌아가던 사역들이 많이 느려지거나 버벅거리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23년, 능력침례교회는 지금 하고 있는 사역들을 증가시키거나 변화를 추구하는 것 보다 담대하게 내려 놓을 것은 내려 놓고 멈출 것은
잠시 멈추며 재정비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리셋과 동시에 어떤 사역들이 우선적으로 복구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뉠 수도 있고
그 과정에서 오해와 마찰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교회를 한 마음으로 연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교회의 비전과 사명입니다.
교회의 비전과 사명으로 어떻게 교회가 한 마음이 되고 연합이 되는가에 대한 것은 다음 주일 목양칼럼을 통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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