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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12.11.22 | 우리는 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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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MBC
댓글 0건 조회 1,456회 작성일 22-12-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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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간 제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낸 장소 중 한 곳이 바로 공항입니다. 공항에서 오래 기다리다가 겨우 탑승할 시간이 되어 출구에 가면 

또 몇 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 이유는 탑승하는 순서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퍼스트 클래스, 비지니스 클래스, 탑승에 시간이 걸리는 승객

(휠체어승객, 어린 아이들과 함께 탑승하는 승객 등), 그 다음에 마일리지 우수회원 순서 (플래티넘, 골드, 실버 등)까지 한참을 기다렸다가 

 존 (Zone) 1, 존 2, 3… 이렇게 기다려서 겨우 순서가 찾아와 들어가다 보면, 이미 한참 전에 들어와서 편한 자리에 앉아서 벌써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퍼스트 클래스 승객들을 슬쩍 곁눈질로 보게 됩니다. 그 때 저의 마음 속에는 ‘퍼스트 클래스 자리에 앉았다고 목적지에 먼저 도착하는 것도 아닌데 

왜 부럽지?’ 란 생각이 문득 듭니다.  우연히 퍼스트 클래스와 가까운 앞 자리에 앉으면 더 마음이 상할 때도 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에서 안내하는 사람이 퍼스트 클래스 자리와 이코노미 자리를 구분하는 커튼을 “휙!” 하고 쳐 버릴 때입니다.  

이렇게 비행기를 탈 때 여러 등급으로 나뉘어지는 것은 항공사의 상업적 전략입니다.  사람들의 우월주위 심리를 잘 이용해서 몇 십명에서 

몇 백명 정도의 같은 기내 공간 안에 있는 승객들을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이 높은 승객들에게 특별 대우를 해주는 조건으로 돈을 몇 배를 더 받아 내는

 장사의 수단인 것이죠.  

  저는 이런 우월주의 심리가 기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바울이 갈라디아 지역의 교회들에게 편지를 썼던 이유는 

몇 유대인들이 유대교의 율법을 따르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다른 복음 (갈 1:6)”을 교회에서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이 가르침의 결과로 교회 내에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의 갈등은 더욱 심해졌고 그 해결책으로 바울은 두 번째로 큰 율법인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가지고 교회에 권면하였습니다 (갈 5:14).

  기내 승객들에게 등급이 있는 것처럼 교회 내에도 보이지 않는 등급으로 갈등과 차별이 있습니다.  직분으로, 교회를 오래 다닌 순위로, 

은사와 같은 여러 모양으로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서로에게 주고 받는 묘한 감정들이 있습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이 느끼게 되는 감정까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런 갈등을 해결할 방법이 바로 겸손과 사랑이라고 교회들에게 전합니다.  갈라디아서 6장 2절에도 ‘서로의 짐을 지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고 

말하지만, 빌립보서 2장에서는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교회에서 절대 용납되지 않는 마음이 바로 내가 다른 형제나 자매보다 더 낫고 더 우월하다고 여기는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 우리는 복음의 

진정성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고 우리 또한 갈라디아 지역 교회들처럼 “다른 복음”을 쫓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바쁘다는 말과 정신없다는 말을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합니다.  바쁜 것과 정신없는 것이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당연한 것도 아닙니다.  바빠지고 정신이 없어질 수록

 내 생각과 나의 가까운 가족들만 챙기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바빠짐으로 인해 공동체의 모임들이 점점 사라지고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기회들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신시내티 능력침례교회 성도님들은 바쁠 수록 더욱 모이기에 힘쓰고 더욱 겸손하고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 되기에

 힘쓰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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