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헌금 안내

목양칼럼 3.15.2026 | 내가 붙잡으려는 하나님, 나에게 붙잡혀 주신 하나님 > 목양칼럼

본문 바로가기

목양칼럼 3.15.2026 | 내가 붙잡으려는 하나님, 나에게 붙잡혀 주신 하나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PMBC
댓글 0건 조회 182회 작성일 26-03-22 09:05

본문

야곱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 가운데 하나는 얍복강가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던 밤입니다. 형 에서를 속이고 도망쳤던 야곱은 수십 년이 지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형 에서가 400명을 데리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날 밤, 가족들을 강 건너로 보내고 홀로 남은 야곱에게 한 사람이 나타나 씨름하기 시작합니다. 


야곱은 평생 무엇인가를 붙잡으며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형의 발꿈치를 붙잡았고, 장자의 축복도 붙잡기 위해 속임수를 썼습니다. 그의 인생은 늘 “내가 붙잡아야 얻을 수 있다”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밤에도 그는 하나님을 붙잡으며 말합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러나 사실은 야곱이 하나님을 붙잡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야곱에게 붙잡혀 주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단번에 그를 쓰러뜨리실 수 있었지만 밤새 씨름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이기려고 (To win against God) 씨름했다고 생각했겠지만, 하나님은 그 밤에 야곱을 얻기 위해 (To win Jacob) 씨름하셨습니다. 그 씨름의 끝에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십니다.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창 32:28) 

“붙잡는 자”였던 야곱에게 하나님은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정체성을 주셨습니다. 


사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붙잡을 수 있도록 아들을 인간의 모습으로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내려올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만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붙잡혀 주셨습니다. 


그 은혜로 우리는 새로운 이름을 받았습니다. 죄인이라는 이름 대신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을, 버림받은 존재라는 정체성 대신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받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어쩌면 지금 여러분의 삶에도 얍복강의 밤과 같은 씨름의 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려움과 문제 앞에서 하나님께 매달리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붙잡혀 주시며 우리를 붙들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씨름의 밤도 결국에는 은혜의 밤이 됩니다. 하나님은 그 과정을 통해 오늘도 성도 여러분을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삶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