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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2.8.2026 |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드리는 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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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MBC
댓글 0건 조회 222회 작성일 26-02-08 18:18

본문

— F. J. 크로스비 여사를 생각하며 


우리의 삶에는 불평이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환경이 답답할 때, 사람이 마음을 아프게 할 때, 왜 나만 이런 길을 걸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을 때 말입니다.

그 마음이 꼭 믿음이 약해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지치면 누구나 그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한 사람의 삶이 조용한 위로가 됩니다.

찬송가 작가 Fanny J. Crosby 여사입니다. 그녀는 생후 얼마 되지 않아 시력을 잃고 평생을 앞을 보지 못한 채 살았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환경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하고, “왜 하나님은 나에게 이런 삶을 주셨을까”라고 묻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크로스비 여사는 달랐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그 상황에 머물러 살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그녀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8천 곡이 넘는 찬송을 남겼습니다. 그 찬송들은 밝은 환경에서 나온 노래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붙든 사람의 고백이었습니다.

“복 있는 확신”,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이 고백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상황이 바뀌지 않아도,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신다. 


한 번은 누군가가 그녀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 아니었나요?”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눈을 뜨는 첫 순간, 그때 처음 보게 될 얼굴이 예수님의 얼굴이라면, 그것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도 각자의 ‘보이지 않는 자리’를 살아갑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결정 앞에서,

사람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으로, 기도해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말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쉽게 상황을 탓하고, 사람을 탓하고, 심지어 자신을 탓하기도 합니다. 


오늘 크로스비 여사의 삶은 이렇게 속삭여 줍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도 괜찮다.” “불평 대신 완벽한 믿음을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선택을 포기하지 말라.”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처한 환경보다 크신 분이시며, 우리가 겪는 사람의 문제보다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의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 하나만큼은 붙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여전히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오늘도 조용히 찬송으로 하루를 살아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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