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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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능력침례교회에 등록을 했습니다.
다른 목사님들과는 다르게 이메일을 주고 받을 때 '목사'라는 호칭을 쓰지 않으셔서 목사님인 줄도 모르고, 귀찮은 부탁을 드렸습니다.
설교 시간에 화이트 보드로 설교를 하셔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말씀이 마음에 잘 와 닿았습니다.
중간 중간 유머를 하시는데, 처음 몇번은 피식 웃었다가, 나중에는 정말 소리 내어서 웃었습니다.
목사님 유머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데,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궁금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유쾌한 유머를 나만의 기쁨으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뜻하지 않게 신시내티를 떠나게 되어,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마지막 인사를 할때, 목사님께서 저희 가정이 꼭 다시 신시내티에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를 하신다고 하셨을 때, 속으론 그냥 웃었습니다.
3년 뒤 목사님의 기도 때문인지 다시 신시내티로 돌와왔습니다.
이제는 신시내티를 떠나지 않고, 목사님과 같이 계속 신앙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너무 슬픕니다.
항상 밝고 인자한 모습으로 저희 가정에게 인사를 먼저 건네주신 그 모습을 너무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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